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김정민 사진전 "바람에 머물다" R
[앵커]
강원도의 대표적 여류 사진가인 김정민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인사동에서 열렸습니다.

작가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뒤 드러난 갯벌의 풍광을 소재로, 대자연이 빚어낸 숨겨진 미학을 개성 있는 시각으로 포착해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전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아무도 없는 달의 표면 위에 서 있는 듯, 바닷물이 휩쓸고 간 자리엔 고요하고 스산한 정적이 흐릅니다.

새벽빛에 비친 바다의 밑바닥에는 원초적 생명력과 절대적인 자연의 숭고함이 담겨 있습니다.

내밀하고 절제된 흑백톤의 서정으로 펼쳐낸 작가의 감성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웁니다.

[인터뷰]
"자연을 초월적인 우주적 관점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작품이 주는 것 같아요"

춘천 출신 여류 사진가 김정민 작가의 4번째 개인전 '바람에 머물다' 전시회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오랜 기간 바다를 향해 일관된 시선을 견지해온 작가의 혼이 20여 점의 작품 속에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기존의 바다 사진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재현적인 사진이라면 이 사진은 바다 자체가 아니라 사실은 바다와 근접해 있는 갯벌, 생태계 보고 그 자체를 우리에게 다시 보여줍니다"

작가는 파도가 몰아치는 역동적인 바다가 아닌, 가장 원초적이고 숭엄한 바다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합니다.

찬란한 대자연을 마주하기 위해, 새벽과 저녁어스름을 기다린 작가의 숨죽인 설레임이 순간의 시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인터뷰]
"배가 한 척 있는 작품은 혼자 작품하면서 어떻게 보면 나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찍게 됐어요"

김정민 사진전 '바람의 머물다' 전시는 서울 인사 아트센터에 이어, 춘천미술관에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립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