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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 '자리잡기' 전쟁 R
[앵커]
요즘 도내 대학 도서관에서는 자리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중간고사 기간인데다 기업 공채에 장기 취업 준비생들까지 몰린 탓도 있지만, 열람실 좌석 수가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잡니다.

[리포터]
중간고사가 시작된 춘천의 한 대학도서관.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열람실 좌석을 미리 잡아놓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후가 되면 좌석발급기 화면에는 잔여 좌석을 나타내는 회색 공간이 하나도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
"전 8시쯤 학교 등교해서 자리를 맡았는데, 평일 오후에는 자리 맡기 힘들어서 아침 일찍 와서 맡아야 되고.."

춘천의 또 다른 대학 도서관에도 열림실 좌석표를 받으려는 학생들로 북새통입니다.

중간고사에 기업들의 공채 시즌까지 겹치면서, 도서관 자리 선점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는 겁니다.

◀브 릿 지▶
"도내 대학 도서관의 열람실 좌석이 전체 정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시험기간이면 학생들의 자리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설립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도서관 열람실은 정원의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열람실 좌석당 학생 수가 5명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대학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림성심대가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대 7명, 강원도립대 6.95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커피숍이나 빈 강의실 등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떠도는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일단 도서관은 저희끼리 개인적인 의견 공유하기도 어렵고, 여기는(까페는) 그래도 야외고 사람들끼리 자주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학문의 전당인 대학들이 열람식조차 부족해 학생들을 밖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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