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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이름만 '차 없는 거리' R
[앵커]
도심 활성화를 위해 이른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데요.

문제는 지정만 했지,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 곳이 많다는 겁니다.

원주시도 예외가 아닌데요. 오히려 시민과 상인들의 불편과 불만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운전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차를 몰고 나옵니다.

차량통제 시간인데도 승용차부터 화물차까지, 거리를 오가는 차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원주 문화의 거리는 상인들을 위해 새벽 4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차량 통행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차 없는 거리를 지켜야 할 낮과 저녁에도 차량들이 쉽게 들어오고, 주정차를 해, 시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브릿지▶
"이처럼 차량 통행을 막기 위한 차단도구가 설치만 돼 있지만 잠겨져 있지 않아 차량들이 버젓이 이곳을 통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60여 억원,

670m 거리를 새롭게 포장하고, 가로등과 벤치 등을 설치했습니다.

겉모습은 바뀌었는데, 차량 통제나 주정차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 없는 거리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상인회가 단속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지를 뗄 수 있는 것도 아니고..그래서 교통행정과에서 CCTV를 설치하고 했는데 사실상 문제가 좀 많죠"

시민들은 차 없는 거리에 차들이 많아 불편하고, 상인들은 차가 못 들어와 손님이 줄었다며 불만이 높습니다.

[인터뷰]
"무슨 예산을 여기다 이렇게 막 깔어? 좀 잘하면 좋은데..여기 상인들이 안됐어요. 여러가지로 기대했는데..장사들이 안되잖아. "

원주시는 2018년까지 50여억원을 들여, 문화의 거리를 630m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만, 차량통행 여부는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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