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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13> 강릉 노추산, "돌탑으로 남은 모정"
2014-10-30
김채영 기자 [ kimkija@g1tv.co.kr ]
[앵커]
도내 곳곳의 숨은 비경과 명소를 찾아가는 G1 기획보도 '구석구석 강원도' 순섭니다.
강릉과 정선 경계에 위치한 노추산 자락에는 수천 개의 돌탑이 늘어서 장관인 돌탑길이 있는데요.
불과, 3년 전까지 한 할머니가 톨탑 3천개를 쌓았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 때문인지 김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북면 사이에 위치한 노추산 자락.
산책하기 알맞은 소나무 숲을 200여m 걷다 보면, 어느새 길 옆으로 특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투박한 돌로 쌓은 탑들이 오솔길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져 있고, 돌탑 끝에는 하늘로 솟은 듯한 돌들이 얹어져 있어 기이합니다.
탑 갯수는 무려 3천 개.
스물 셋의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을 왔다는 차옥순 할머니가 눈물로 쌓은 탑들입니다.
[인터뷰]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머니 같으면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못할 것 같아요."
차옥순 할머니는 4남매를 뒀지만, 아들 둘을 잃고 남편마저 병을 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돌탑 3천 개를 쌓으면 우환이 사라진다 했고, 장소를 찾아 헤매다 꿈에서 본 장소와 흡사한 이곳 노추산 자락에 돌탑을 쌓은 겁니다.
산 중턱에 비닐 움막을 짓고, 26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돌탑 쌓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옥순 할머니는 돌탑 3천 개를 다 쌓은 뒤 불과 2~3달만인 지난 2011년 8월 지병으로 강릉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할머니가 머물렀던 움막엔 여전히 할머니의 손길이 남아 있습니다.
움막까지 가는 1km 남짓의 길은 꽤 걷기 편한 길이 됐지만, 할머니가 돌탑을 쌓을 당시엔 계곡을 건널 다리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뷰]
"몸이 굉장이 뚱뚱하셨고, 몸도 좀 불편하셨어요. 돌탑을 쌓을 때는 어디서 힘이 나오는지 들어서 쌓고 하셨죠."
수를 놓듯 정갈하게 늘어선 돌탑 곁에는 소망을 담은 관광객들의 돌탑도 세워져, 할머니의 정성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평생 이렇게 쌓고는 뿌듯하게 일궜어야 되는데 못느끼시고 돌아가셨다는게 마음 아파요."
할머니가 쌓은 돌탑이 태풍과 눈에도 무너지지 않는 건 깊은 모정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G1 뉴스 김채영입니다.
도내 곳곳의 숨은 비경과 명소를 찾아가는 G1 기획보도 '구석구석 강원도' 순섭니다.
강릉과 정선 경계에 위치한 노추산 자락에는 수천 개의 돌탑이 늘어서 장관인 돌탑길이 있는데요.
불과, 3년 전까지 한 할머니가 톨탑 3천개를 쌓았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 때문인지 김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강릉시 왕산면과 정선군 북면 사이에 위치한 노추산 자락.
산책하기 알맞은 소나무 숲을 200여m 걷다 보면, 어느새 길 옆으로 특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투박한 돌로 쌓은 탑들이 오솔길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져 있고, 돌탑 끝에는 하늘로 솟은 듯한 돌들이 얹어져 있어 기이합니다.
탑 갯수는 무려 3천 개.
스물 셋의 나이에 서울에서 강릉으로 시집을 왔다는 차옥순 할머니가 눈물로 쌓은 탑들입니다.
[인터뷰]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머니 같으면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못할 것 같아요."
차옥순 할머니는 4남매를 뒀지만, 아들 둘을 잃고 남편마저 병을 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돌탑 3천 개를 쌓으면 우환이 사라진다 했고, 장소를 찾아 헤매다 꿈에서 본 장소와 흡사한 이곳 노추산 자락에 돌탑을 쌓은 겁니다.
산 중턱에 비닐 움막을 짓고, 26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돌탑 쌓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옥순 할머니는 돌탑 3천 개를 다 쌓은 뒤 불과 2~3달만인 지난 2011년 8월 지병으로 강릉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할머니가 머물렀던 움막엔 여전히 할머니의 손길이 남아 있습니다.
움막까지 가는 1km 남짓의 길은 꽤 걷기 편한 길이 됐지만, 할머니가 돌탑을 쌓을 당시엔 계곡을 건널 다리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뷰]
"몸이 굉장이 뚱뚱하셨고, 몸도 좀 불편하셨어요. 돌탑을 쌓을 때는 어디서 힘이 나오는지 들어서 쌓고 하셨죠."
수를 놓듯 정갈하게 늘어선 돌탑 곁에는 소망을 담은 관광객들의 돌탑도 세워져, 할머니의 정성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평생 이렇게 쌓고는 뿌듯하게 일궜어야 되는데 못느끼시고 돌아가셨다는게 마음 아파요."
할머니가 쌓은 돌탑이 태풍과 눈에도 무너지지 않는 건 깊은 모정 때문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G1 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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