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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어 지원 사업 "그림의 떡" R
[앵커]
농촌으로 이주하는 '귀농'처럼, 어촌에 정착하는 걸 '귀어'라고 하는데요.

최근 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정부도 창업 등의 지원책을 만들었지만, 정작 지원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 2011년, 경기도 안양에서 양양으로 이사온 호수산나씨.

호씨는 수산업 유통과 펜션 등의 사업을 하겠다며, 양양군에 '귀어귀촌 창업 지원'을 신청해 올해 4월 지원자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1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수협을 찾았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어야 했습니다.

자금을 받으려면 수협 조합원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펜션업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어촌 비지니스는 안되니까 담보를 가져와라 하는데 그럴 거면 요즘 아파트 담보 대출도 3%대인데, 금리가 싼데 해수부 자금도 3%대거든요. 그럼 힘들게 담보를 들여 고생하면서 이렇게 할 일이 뭐가 있어요"

호씨처럼, 최근 귀어.귀촌 지원자 대부분이 자금을 받지 못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브릿지▶
"정부의 귀어 정책이 현장에서 겉도는 건 무엇보다 까다로운 지원 조건 때문입니다"

/창업자금 지원 대상은 수산과 농어촌 비즈니스 분야로 다소 광범위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지원 신청을 하면 현재 어업에 종사하고, 수협 조합원 자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의지을 중요시 하는 귀농과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당장 귀어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제도적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5년간 도내 귀어지원 신청은 14명에 16억여 원에 달하지만, 실제 집행된 건 3명에 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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