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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고속도로 저속 화물차 단속 '갈등' R
[앵커]
고속도로 추돌 사고는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뒤따르던 차량이 뒤늦게 발견해서 그대로 들이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고 원인은 주로 화물차가 너무 천천히 달린 탓이 큰데, 경찰이 이에 대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제 속도를 낼 수 없는 화물차 운전자들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영동고속도로 3차로를 달리던 승합차가 앞서 가던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앞서 달리던 화물차의 주행 속도는 시속 40km.
고속도로 최저속도인 50km에 크게 못미칩니다.

◀브 릿 지▶
"이처럼 저속 차량 추돌사고로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사망자만 14명에 달합니다"

경찰이 저속 주행 화물차에 대한 단속 강화에 나선 이윱니다.

최근 두달새 도내에서만 195건이 적발돼 범칙금이 부과됐습니다.

[인터뷰]
"고속 주행을 위해서 만든 도로기 때문에, 같은 속도로 운행하면 크게 위험이 없지만, 50km 주행은 정지한 거랑 비슷해서 사고위험이 높습니다"

이에대해 화물차 운전자들은 현실을 외면하는 단속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내 고속도로는 산악 지형으로 인한 오르막길이 많아, 화물차들이 최저 속도를 지키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물차 전체로 볼 때 90%가 오르막을 50km로 올라갈 수가 없어요. 오르지 못하는 구간을 자기들이 설정해 놓고 (단속)하는 건..함정단속이나, 단속하기 쉽게 만들어 적용하는 거죠."

법대로 단속하겠다는 경찰과, 법이 현실과 맞지 않으니 좀 봐달라는 화물차 운전자들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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