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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협력' 강조..여전히 '삐그덕' R
[앵커]
지난 주 박근혜 대통령이 평창을 찾았습니다.

대통령의 말만 믿자면, 꼬여 있던 동계올림픽 현안이 다 풀릴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대통령의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국가적 대사인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세 축인 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 문화체육관광부가 서로 협력하라는 겁니다.

각론에선, 공사는 빨리 끝내고, 문화-관광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인터뷰]
"강원도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대회가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도민들과의 소통에도 각별히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대통령 방문 직후 강원도와 정부, 조직위가 모여 회의를 했는데, 정부의 태도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700억원 정도 예상되는 개.폐회식장의 건설 비용이 일단 문젭니다.

강원도는 특별법을 적용해, 75% 이상을 정부가 댔으면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장은 직접적인 대회 시설이 아니라는 겁니다.

피겨스케이팅 경기장과 아이스하키 경기장에 대한 설계변경 요구도 강경합니다.

문체부는 지금이라도 설계를 바꾸면 775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강원도는 IOC 기준에 맞추고 폭설에 대비한 안전시설을 갖추려면 그만큼 아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설계를 바꾸자면 공사를 빨리 끝내라는 대통령의 지시도 지키기 어렵습니다.

[인터뷰]
"IOC 기준과 안전을 고려하고 또 사후 활용을 고려해서 시설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정부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은 평창까지 와서 '협력'과 '성공 개최'를 강조했지만,

강원도는 여전히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하고, 돈 줄을 쥔 정부는 강원도에 대한 '군기잡기'식 태도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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