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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묵호, "또 한번 변신" R
[앵커]
1970~80년대 동네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말이 나올 만큼, 풍요를 구가했던 동해시 묵호동, 지금은 구도심으로 전락한 상태죠.

5년 전, 이런 묵호를 살려보자며, 젊은 미술가들이 묵호등대 주변 골목길에 벽화를 그려넣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엔 한발 더 나아가, 묵호동 전체를 무대로 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돼, 또 한번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동해시 묵호동의 게구석길에서 산제골길로 이어지는 푸른언덕 '청원'입니다.

신진 미술작가 6명이 묵호에 살며 주민들과 함께, 20여 가구의 담벼락을 파랑색으로 칠했습니다.

희망과 절망의 의미를 함께 지녀 묵호를 닮은 파랑색으로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무코동 블루스' 프로젝트입니다.



"담벼락마다 칠한 파란색은 다 같은 파랑이 아닙니다. 집주인이 직접 원하는 채도의 파랑을 선택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마음까지 담겨있습니다"

묵호 수변공원 옆 허름한 건물에 마련된 갤러리 '묵호짬뽕'에서는 파랑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한창입니다.

100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묵호 앞바다를 찍은 사진 작품과, 거친 바다를 헤치는 어선을 담은 그림 등의 묵호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합니다.

[인터뷰]
"많은 분들이 오고 계시는데요. 오신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길 저희 작가들에게 이런 공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낙후된 묵호를 살리자는 예술적 실험은 처음이 아닙니다.

5년 전부터 젊은 작가들이 재미난 벽화를 그려 활력을 불어넣은 묵호등대 주변 논골담길은 이미 인기 관광집니다.

동해시는 이 마을 주변에 내년까지 37억을 들여, 공원과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감성 관광지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
"바뀌고 나니 사람들이 보기에 산뜻하고 너무 좋은 거야. 앞으로 점점 잘해주면 더 좋지."

풍요로움을 잃은 묵호가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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