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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훼손 위기에 처한" 생태숲 R
[앵커]
폐도 복원사업이라는 용어, 생소하실텐데요.

예전에 고속도로로 사용됐던 부지에 생태숲을 만들어, 그 땅이 다시 살아나는지를 가늠해 보는 의미있는 작업인데요.

그런데, 조성된 지 몇년 안된 이런 생태숲에 정부가 다시 도로를 내겠다고 나섰는데, 어찌된 일인지, 최유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옛 영동고속도로 부지에 4만㎡ 규모의 생태숲이 조성된 건 지난 2009년입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경부와 한국도로공사가 폐고속도로에 생태복원을 시도한 겁니다.

3만여 그루의 나무와 생태습지 3곳, 자연수로 설치 등에 투입된 예산만 21억원.

◀브 릿 지▶
"하지만, 최근 이 생태숲이 국도 6호선 확장 공사 부지에 포함되면서, 조성된 지 3년도 안돼 훼손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교통망 가운데 장평에서 간평간 국도 확장 구간에 이 생태숲이 포함된 겁니다.

공사가 진행되면, 현재 최대 45m였던 생태숲 폭이 20m 이상 줄어 절반 가량이 국도로 편입됩니다.

원주국토청 측은 생태숲 훼손을 막기 위한 노선 변경이나 우회도로 건설은 막대한 추가 예산이 드는 만큼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피해 범위는 최소화하고 가장 경제적인 노선을 찾다보니까, 생태숲을 훼손하더라고 이게 타당하다라는 결론을 내린거죠"

환경부도 국도 확장 공사에서 생태숲을 제외하거나, 대체 숲 조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큰 기대를 걸진 않고 있습니다.

◀S Y N▶
"불가피하게 훼손을 해야된다 하면, 국가 정책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건지..그에 대한 대안을 가져오면 검토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뜻하지 않게' 훼손될 위기에 처한 생태 숲을 조금이라도 더 보호하기 위한 관계 부처간의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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