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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2> 강촌 관광 "패턴 변했다" R
[앵커]
과거 강촌이 젊은이들의 MT 장소로 대변됐다면, 2014년 현재는 어떨까요?

강촌 관광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홍성욱 기자가 강촌을 찾는 관광객들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터]
지난 토요일 오전 8시, 서울 상봉역.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도착하자, 서둘러 전철에 오릅니다.

젊은이들 일색이던 과거 경춘선 열차와 달리, 전철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친구들 네명이서 강촌여행 1박2일 옛날 추억 되살리면서 지금 출발했어요."

강촌까지 1시간 남짓.

2~30년 전 강촌 여행을 추억하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인터뷰]
"옛날에 아가씨때 많이 다녔죠. 친구들하고
옛날에는 청량리역에서 열차 타고 내려서 출렁다리 건너서 강가 모래사장에 텐트치고 많이 놀았거든요"

오전 9시, 강촌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향하는 곳은 인근 구곡폭포와 문배마을.

서너시간 등산 코스로 제격입니다.

[인터뷰]
"서울서 가깝고, 여자들끼리 오기 가깝고, 옛날 강촌 와서 냇가에서 놀던거 추억도 생각나서 왔어요"

산행 뒤엔 레일바이크를 타고 북한강변을 달리며, 옛 경춘선 열차의 추억을 대신합니다.

오후 5시, 강촌역으로 다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짧은 강촌 여행이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강촌을 찾은 젊은이들의 모습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낮엔 자전거나 사륜 오토바이 등을 타며 시간을 보내고, 저녁엔 펜션에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십니다.

일요일 오전, 강촌 일대를 둘러본 뒤 1박 2일의 여정을 뒤로 한 채 전철에 지친 몸을 싣습니다.

[인터뷰]
"펜션에서 고기 구어먹고 사륜바이크도 타고, 저희가 매년 오는데 딱히 새로운 것은 없고,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을 느끼기 위해서.."

취재팀이 2014년 11월 현재, 강촌 관광의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 거리 여론조사를 벌였는데, 결과가 흥미로웠습니다.

/과거 강촌은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MT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레일바이크와 등산, 자전거 타기 등으로 고르게 분산됐습니다/

이는 젊은이들 대신, 가족단위 관광객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강촌을 찾는 연령대가 크게 바뀌고, 일부 관광 인프라도 달라진 만큼, 강촌 관광의 재도약을 위한 새판짜기가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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