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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in/DLP앵맨> 담배 사재기 '극성' R
[앵커]
당장, 보름 뒤인 내년 1월 1일부터 담뱃값이 2천원이나 오릅니다.

담배 한 갑이 평균 4천 5백원으로 폭등하게 되면서, 미리 편의점이나 마트를 돌며 담배를 조금씩 사서 비축하는 '메뚜기족'과, 이 참에 아예 담배를 끊으려는 '금연족'이 늘고 있습니다.

담배값 인상이 연말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그 현장을 정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가 시작되자, 1인당 담배 구매량을 2갑으로 제한했는데, 손님들이 보루째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안내문도 붙여놨지만, 소용 없습니다.



"항상 여기에서 배달시키면서 사 가지고 가는 사람인데 무슨 (담배가) 갑자기 없다고 그래. 말이 안되는 소리지, 일주일에 한 보루 사는 것도 아니고 벌써 며칠이야. 이주만에 한보루 사는건데.."

사재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담배 제조업체 역시, 평소보다 4% 정도만 더 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뭐 없으니까 다 드리질 못해요. 떼 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가 죄송하죠. 못 드리니까"

도내 주요 대형 마트들의 담배 판매량은 담배값 인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9월부터 20~30% 정도 늘었습니다.

베낭을 메고 담배 판매점을 돌며, 내년치 담배를 비축하는 일명 '메뚜기족' 때문입니다.

정부는 사재기를 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내놨지만, 대량구매 시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애연가들은 담뱃값 인상이 주로 서민들에게 타격을 주는 만큼, 명백한 서민 증세라고 불만을 터트립니다.


"정부의 속전속결식 대규모 담뱃값 인상에 서민흡연자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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