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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가상> 혁신도시, '호화 청사' 논란 R
[앵커]
원주시 반곡동 일대는 지난 2007년부터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한창인데요.

계획대로라면, 내년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해, 인구 3만여 명의 미래형 자족도시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상당수 기관들이 지방 이전을 틈타 '호화 청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내년 완공 예정인 한국광물자원공삽니다.

공사가 한창인데요.

부지 면적은 3만 2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3개가 들어설 수 있는 땅입니다.

기존 청사보다 3배 가까이 넓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웬만한 고층 건물보다 높은 지상 27층 규모로 건립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부는 어떨까요.

/지난주 문을 연 대한석탄공삽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사업비 157억원이 투입됐습니다.

100명 남짓한 직원들이 쓰기엔 사무실 공간이 꽤 넓은데요.

실제로, 정부가 조사해 봤더니 직원 1인당 업무시설 면적이 56.36제곱미터에 달했습니다./

감이 잘 안 잡히실텐데요.

/평으로 환산하면 17평이 조금 넘는 면적입니다.

상당히 넓죠./

이곳만 그런 게 아닙니다.

/현재 공사중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1인당 업무시설 면적이 56.40제곱미터로 조금 더 넓습니다.

이밖에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광물자원공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상당수 기관들도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청사시설 기준'에 따라, 정부는 1인당 업무 공간을 56.93제곱미터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허용된 범위에서 최대한 크게 짓는 셈입니다./

결국, 지방 이전을 구실로 청사를 크고 호화롭게 짓고 있는 건데, 더 큰 문제는 청사를 이렇게 크게 짓고도 반쪽 이전으로 업무 효율성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어서, 김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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