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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대학원 '이중 피해' R
[앵커]
혹시, 춘천 레저경영대학원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춘천시가 지난 2008년 월드레저총회를 앞두고 유치했지만, 제대로 운영이 안돼 3년만에 폐교했기 때문인데, 부실 대학원을 유치한 피해를 고스란히 춘천시가 떠안게 됐습니다.
백행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지난 2009년 개교한 춘천 레저 경영대학원입니다.

춘천시가 레저도시 이미지에 걸맞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유치했지만, 거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다 결국 3년만에 폐교했습니다.

대학원 유치 당시, 춘천시가 지원한 돈은 부지매입 보조금 8억 7천만원.

부실 운영으로 계약해지 시, 춘천시가 보조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방법은 보조금 반환과 토지 반환, 토지 감정 평가액 반환 등 모두 3가지 인데, 춘천시는 토지 반환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 근처가 다 시유지예요. 저희가 그걸 매입하게 되면 전체가 다 시유지가 되니까 시에서 중요 사업이나 그런 거 할때 옆에 면적이랑 같이 크게 봐서 추진 하려고 하는거죠."

문제는 토지를 반환 받으려면, 건물도 함께 매입해야 한다는 겁니다.

연면적 2,400제곱미터에 지상 4층의 대학원 건물 감정가는 24억 9천700만원.

아직 구체적 활용 방안도 없는데, 25억원에 가까운 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해당 부지를 돌려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이런 이유로 춘천시의회 산업위원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오늘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인터뷰]
"민선 5기의 아주 대표적인 잘못된 행정이라고 ,실패한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춘천시가 부실 대학원 유치에 9억원 가까운 지원금을 날린 것도 모자라, 이젠 건물 매입까지 추진하면서 혈세를 2중으로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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