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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논평> 2014년 '직무유기'
2014-12-28
김근성 기자 [ root@g1tv.co.kr ]
[앵커]
2014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어느해 보다 마음 아프고 힘들었던 해로 기억될텐데요.
강원도는 올해 계획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남아공 더반, IOC총회 무대에 선 자크 로게.
그의 목소리와 손에 든 흰색카드에 영문으로 적혀있던 평창이 아직 선명합니다.
기뻐서 참 많은 도민들이 울었습니다.
간절하게 바라고, 절실했던 만큼 감동하고 환호했습니다.
인천공항 환영 행사에서 당시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모두가 단결해서 이룬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잘 준비해서 역대 최고의 올림픽으로 만들자는 각오와 다짐도 또렷합니다.
2011년 7월의 추억은 가슴 벅찼습니다.
2012년, 2013년 두 해가 꿈결같이 지나가고,
2014년 벽두 올림픽 준비가 본격화된다고 요란을 떨었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한햇동안 숱한 논란 속에 결정된 건 올림픽 시설을 빨리 짓자는 것 단 하납니다.
희한하게 3년전이나 1년전에 했던 말들이 글자 하나 바뀌지 않고 또 나오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장을 예정대로 평창에 짓기로 한 결정을, 마치 새로운 결정처럼 말하는 게 딱 지금의 수준입니다.
올림픽 유치부터 준비까지 평창올림픽을 진두지휘하던 책임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고,
현 조직위원장은 딸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IOC의 올림픽 분산 개최와 관련된 중대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정부는 경제성을 내세우며, 열악한 강원도 경제를 외면했습니다.
이대로라면 강원도는 수천억원대 빚더미에 오르게 됩니다.
차질 없도록 준비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리액션은 여전히 예산 절감 뿐입니다.
강원도는 개폐회식장과 일부 경기장 착공도 못한 채, 국비를 더 달라고 조르는 일에 1년을 허비했습니다.
대회 뒤에 경기장을 이렇게 쓰겠으니, 믿고 지원해 달라는 속시원한 대응책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경제 올림픽에 대한 입장과 해석이 제각각, 따로따로여서 도민들은 어느 말이 옳고 그른 지 판단하는 것 조차 헷갈립니다.
올림픽 후에 진짜 강원도 살림이 거덜나는 건 아닌 지 걱정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한해, 올림픽 준비는 안타깝게도 헛발질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올림픽조직위 모두 직무를 유기했습니다.
새해에도 별 성과 없이 갈등과 논란만 반복될까봐 두렵고 불안합니다.
G1 논평입니다.
2014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어느해 보다 마음 아프고 힘들었던 해로 기억될텐데요.
강원도는 올해 계획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남아공 더반, IOC총회 무대에 선 자크 로게.
그의 목소리와 손에 든 흰색카드에 영문으로 적혀있던 평창이 아직 선명합니다.
기뻐서 참 많은 도민들이 울었습니다.
간절하게 바라고, 절실했던 만큼 감동하고 환호했습니다.
인천공항 환영 행사에서 당시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모두가 단결해서 이룬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잘 준비해서 역대 최고의 올림픽으로 만들자는 각오와 다짐도 또렷합니다.
2011년 7월의 추억은 가슴 벅찼습니다.
2012년, 2013년 두 해가 꿈결같이 지나가고,
2014년 벽두 올림픽 준비가 본격화된다고 요란을 떨었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한햇동안 숱한 논란 속에 결정된 건 올림픽 시설을 빨리 짓자는 것 단 하납니다.
희한하게 3년전이나 1년전에 했던 말들이 글자 하나 바뀌지 않고 또 나오고 있습니다.
개폐회식장을 예정대로 평창에 짓기로 한 결정을, 마치 새로운 결정처럼 말하는 게 딱 지금의 수준입니다.
올림픽 유치부터 준비까지 평창올림픽을 진두지휘하던 책임자는 갑자기 자리에서 물러났고,
현 조직위원장은 딸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해, IOC의 올림픽 분산 개최와 관련된 중대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정부는 경제성을 내세우며, 열악한 강원도 경제를 외면했습니다.
이대로라면 강원도는 수천억원대 빚더미에 오르게 됩니다.
차질 없도록 준비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도 문화체육관광부의 리액션은 여전히 예산 절감 뿐입니다.
강원도는 개폐회식장과 일부 경기장 착공도 못한 채, 국비를 더 달라고 조르는 일에 1년을 허비했습니다.
대회 뒤에 경기장을 이렇게 쓰겠으니, 믿고 지원해 달라는 속시원한 대응책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경제 올림픽에 대한 입장과 해석이 제각각, 따로따로여서 도민들은 어느 말이 옳고 그른 지 판단하는 것 조차 헷갈립니다.
올림픽 후에 진짜 강원도 살림이 거덜나는 건 아닌 지 걱정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한해, 올림픽 준비는 안타깝게도 헛발질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정부와 강원도, 평창올림픽조직위 모두 직무를 유기했습니다.
새해에도 별 성과 없이 갈등과 논란만 반복될까봐 두렵고 불안합니다.
G1 논평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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