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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북방항로 중단 "애물단지" R
[앵커]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이 야심차게 띄웠던 바닷길이 잇따라 막히면서 천덕 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속초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던 국제항로는 휴항에 들어간 지 반년이 넘었는데요.

하지만, 선사 측이 법인 청산을 고심하는 등 사실상 운항을 포기하면서, 지역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속초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던 뉴블루오션호의 운항이 중단된 건 지난 6월 말입니다.

영업난을 이유로 잠정 휴항에 들어간 뒤 반년이 지나도록 배를 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선사 측이 법인 청산을 고심하고 있고, 여객선을 빌려준 선주도 국제선박시장에 매각 공고를 내놓은 상탭니다.



"당시에 비해서 여건 변화가 없기 때문에 운항 중단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역학관계가 변화무쌍하니까요. 안정이 안 되기 때문에 그건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새로운 선사 유치도 쉽지 않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항공노선 다변화 등으로 인해 해상 여객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선사 측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화물 유치를 늘려야 하는데, 동해안을 통한 화물 운송량이 미미한 것도 문젭니다.


"항로는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뉴블루오션호 운항을 조건으로 속초시가 부담하고 있는 예인선 임대료는 연간 3억 4천만원.

뉴블루오션호 운항 중단 이후에도 강원도가 관리 주체인 속초항의 예인선 비용을 속초시가 그대로 떠앉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청산 절차가 본격화되면, 강원도와 속초시가 선사 측에 기출항한 횟수 만큼, 항차당 천만원씩의 손실보전금을 한꺼번에 줘야 하는 것도 부담입니다.

[인터뷰]
"경쟁력 있는 새로운 선사를 선정해 북방항로가 재개될 수 있도록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한중러 북방항로의 재개만이 해법이지만, 안팎의 여건이 녹록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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