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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개선 공사 '지연'..운전자 '불만' R
[앵커]
춘천의 한 국도에서 경사도를 낮추기 위한 공사를 위해 1년 넘게 한쪽 차선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사가 너무 더디게 진행되면서 운전자들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데, 정작 도로 당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백행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시원스레 뚫려있던 왕복 4차로가 갑자기 2차로로 줄어듭니다.

오르막 길에서 도로가 좁아지면서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거북이 운행을 합니다.

국도 46호선 만천 1지구 위험도로 개선공사 현장입니다.

강원도가 고성에서 열린 세계 잼버리대회를 기념해 지난 1990년 도로를 만들 때, 시속 80km 도로에서의 경사도 허용치, 9도를 넘어선 9.1도로 만든 게 문제였습니다.

경사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가속도로 인한 사고와 겨울철 빙판길 사고가 잦아 '위험도로'가 된 겁니다.

결국,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경사도를 1도 낮추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브릿지▶
"경사도를 낮추는 공사는 올해 8월부터 본격 시작됐지만, 주민들이 공사로 불편을 겪은 건 벌써 1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홍천국도관리사무소가 한쪽 차선을 차단한 건 지난해 12월.

1년 동안 차단한 한쪽 차선의 경사도 1도를 깎은 셈입니다.

[인터뷰]
"아니 그거 공사하는데 안불편한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춘천시에...저기 사고 엄청 많이 나요."

더 큰 문제는 완공까지 1년 8개월이 더 걸린다는 겁니다.

공사 지연으로 운전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큰데도, 정작 도로 당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많이들 불편해 하시니까 내년까지는 우리가 최대한 조기 준공을 하겠다, 조기 개통을 하겠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어요."

[리포터]
잘못된 설계로 인한 예산 낭비에 질질 끄는 개선 공사까지,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운전자와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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