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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철원 민통선 철새 '장관' R
[앵커]
이렇게 갑오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철원 평야를 찾은 겨울 철새들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겨울철 진객인 두루미와 독수리, 그리고 수백 마리가 함께 날며 군무를 펼치는 쇠기러기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이른 아침 안개가 자욱한 민통선 철원평야.

머리의 선명한 붉은 반점, 새하얀 목에서 이어지는 잿빗 몸통, 철원 평야의 진객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밉니다.

검은 목과, 새하얀 몸통이 극명한 대조를 이룬 흰두루미는 우아한 자태를 뽐냅니다.

맑은 하늘을 유유히 나는 두루미 가족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인터뷰]
"아이들한테도 좋은 기회고, 공기 좋은 곳에서 철새를 보니까, 올해 연말 잘 마무리하고 내년 새해엔 더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겨울 철원을 찾은 두루미는 모두 4천여 마리.

두루미는 장수와 평화, 정절의 상징과 함께, 기쁜 소식을 전해준다고 전해져, 옛 선비들은 새해를 시작하는 날에 두루미를 보면 그 해의 운이 좋다고 믿었습니다.

쇠기러기 떼는 수백마리가 함께 날며 군무를 펼칩니다.

2m가 넘는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위용을 뽐내는 독수리 수백 마리도 해마다 철원을 찾고 있습니다.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와 독수리를 비롯한 철새들이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민통선 북쪽의 편안한 안식처와, 철원평야의 풍부한 먹이 덕분에 매년 수만마리의 철새들이 모여들고 있는 겁니다.

남북 분단의 현장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겨울철새들의 평화로운 날개짓은 오는 3월, 봄까지 이어집니다.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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