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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분산 개최 고려"..일파만파
[앵커]
수그러드는 듯 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분산 개최 논란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문순 도지사가 북한 분산 개최 검토 발언을 하면서 다시 촉발된 셈인데, 평창조직위까지 이례적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이런 저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일부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나온 최문순 지사의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최 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동참하겠다면 상징적으로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밝힌 겁니다./

강원도는 "아이디어 차원의 발언"이라며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참여는 단일팀 구성 정도가 최선이라는 최 지사의 기존 입장과 다르고,

정부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시점이어서,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직위가 즉각 기자회견을 자청해, 최지사를 비판한 것도 뒷말이 무성합니다.

정부와 조율을 거쳤다는 후문인데, 이례적으로 수위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올림픽 준비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강원도민 뿐 아니라 국민을 실망키시는 발언이어서 우려를 표합니다."

결국 의도야 무엇이었던 간에, 최지사의 돌출 발언이 동계올림픽을 둘러싼 정치적인 역학과 도-조직위-정부 간 불편한 관계를 드러낸 셈입니다.

북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제 1비서의 주요 업적으로 꼽히는 마식령 스키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온 조총련계 기관지 조선신보도 지난달, 동계올림픽 공동 개최를 제안하며 마식령 스키장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손님들이 아주 많습니다, 지금. 전년도에 비해서 매일 배로 불어납니다. 올해들어와서 보면 강원도아 원산시나 평양시에서 오는 사람들이 많고…"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주 월요일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정책의 기조를 밝힐 예정입니다.

IOC도 오는 16일 강릉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리뷰 행사에서 공동 개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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