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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어민 '희비 교차' R
[앵커]
최근 기름값이 급락하면서 수산업계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면세유 값이 내려가 좋은 반면, 비싼 가격에 기름을 사들였다가, 싼 값에 내놓아야 하는 수협은 울상입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에서 20년 넘게 조업하고 있는 박권종씨는 요즘 일할 맛이 납니다.

기름값이 지난 2007년 수준으로 뚝 떨어지면서 연료값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달에 50만원 어치씩 넣어도 부족했는데, 요즘엔 30만원 어치면 거뜬합니다.

특히, 박씨처럼, 수시로 배를 움직이며 조업을 해야하는 자망의 경우, 유가하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예전에는 조업을 해도 기름값도 못 건졌었는데, 지금은 만족하면서 조업을 하고 있다."

반면, 수협은 울상입니다.

수협이 지난달 정부로부터 200리터짜리 한 드럼을 구입한 가격은 14만 천910원.

하지만, 한달새 기름값이 급락하면서 현재 한 드럼에 12만 910원씩 받고 어민들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드럼당 2만원 넘게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면세유 비축량이 많은 대형 수협의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경영상 손해가 있는 게 사실이다. 손해를 입지 않도록 면세유 비축량을 조절하고 있다"

기름값 급락으로 인한 도내 수산업계의 희비 교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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