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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레고랜드 개발.보존 법정 공반 R
[앵커]
우여곡절 끝에 기공식까지 연 춘천 레고랜드 사업이 문화재 때문에 또 발목이 잡혔습니다.

학술.시민단체가 레고랜드 건립 부지인 춘천 중도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유물과 유적의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인데요.

오늘, 첫 재판이 열렸는데, 사업자 측과 학술시민단체간 입장 차가 커서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 중도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레고랜드 코리아 건설 사업의 핵심 부지입니다.

지난해 11월 기공식까지 가졌지만, 학술.시민단체가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브릿지▶
"이곳 중도 일대에서 신석기 시대에서 삼국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각종 유물과 유적이 대규모로 출토된 만큼 공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춘천지법 제 7민사부 심리로 열린 첫 변론 기일에서,

레고랜드 사업자인 엘엘개발 법정대리인은 "현재는 문화재청이 허가한 범위 내에서 문화재 발굴 작업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레고랜드 건설과 관련해서는 아직 허가조차 내지 않은 상황인 만큼,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대해, 범국민운동본부 측은 "토지보상을 하고 기공식을 한 것은 사실상 건설 행위를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어, "공사 참여 관계자로부터 당장이라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은 향후 공사 진행 상황 공개 여부를 놓고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들은 뒤, 향후 심리 과정에서의 쟁점 등을 정리했지만, 범국민운동본부 측이 감사원 국민감사와 행정소송 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9일, 201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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