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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렸지만..가뭄 여전 R
[앵커]
어젯밤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제법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경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번 눈조차도 영서지역의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보도에 홍성욱기자입니다.

[리포터]
꽁꽁 언 호수 위로 소복이 눈이 쌓였습니다.

너른 얼음판은 어느새 은빛 설원으로 변했습니다.

산간 계곡도 새하얀 눈 옷으로 갈아입었고,

등산로 나뭇가지와 계곡, 얼어붙은 폭포 위에도 눈이 내려앉아 설국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강원도에 가면 눈도 보고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왔는데, 정말 좋네요. 산에 눈도 많고, 특히 구곡폭포 장관입니다."

◀브릿지▶
"지난밤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10cm 안팎의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내렸지만, 극심한 가뭄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마을을 흐르는 개울은 진작에 말라 버렸고, 지하수까지 마르면서 주민들은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수개월째 물이 바닥 나, 소방서와 시청 급수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견디다 못한 일부 주민은 돈을 들여 다른 곳에 지하수 관정을 뚫고 있지만, 물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인터뷰]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물을 쓰면 주방에 물이 한방울도 안나와서 설겆이를 못할정도에요. 연세 드신분들은 돈이 없어서 (관정공사) 못하신다고 몇번을 얘기 하시더라구요."

지난해 영서지역 강수량은 춘천이 674mm로 가장 적었고, 철원 684, 홍천 703, 인제 705mm 등으로 평년 1,300mm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가뭄이 농사를 시작하는 봄까지 이어지는 건 아닌 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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