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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취자 난동 "경찰은 괴로워" R
[앵커]
연초라 술자리가 잦은 요즘입니다.
한껏 기분내는 건 좋은데 술이 과하다보면 낯부끄러운 일이 생기곤합니다.
결국 경찰 신세를 지기도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습니다.
인사불성인 취객들과 밤새 씨름해야하는 경찰력 낭비가 심각합니다.
차정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밤중 춘천의 한 골목길.

식당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중년 남성이 다짜고짜 욕을 합니다.

한 눈에 봐도 만취상태입니다.



"아니 사장님 그렇게 얘기하면..아 XX.XX"

지구대 안은 더 가관입니다.

출입문을 가로 막고 누워 경찰 출동을 방해합니다.

자기 집인양 옷을 벗고 경찰에게 욕설을 퍼 붓기도 합니다.



"너 나한테 한번 맞을래? 이 XX가..한번 해볼까?"

주말이면 하룻밤새 한 지구대에 스무명이 넘는 취객이 오는데 대부분 술이 깰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야간에는 50% 이상정도 주취자 관련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의사소통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 연락처나 주거지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주취자 관련 112 출동 건수만 전국에서 매년 30만 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주취자에 대한 보호나 의료 지원 등 관리 시스템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마땅한 대책도 없이 밤새 인사불성인 취객과 씨름하는 경찰력 낭비도 심각합니다.

[인터뷰]
"참 난감한 상황이 많았습니다. 꼭 형사처벌보다도 당장 신병을 보호센터에 유치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경찰력의 낭비도 막고 취객의 안전도 보호하기위해 서울과 대구 등에서 운영중인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강원도엔 설치 계획이 없습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
차정윤 기자 jych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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