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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참전용사 공적비 '오자 투성이' R
[앵커]
6.25 참전용사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공적비가 오자 투성이라면 어떻겠습니까?

이런 실수가 실제로 벌어졌는데,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관계 당국은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잡니다.

[리포터]
고성군 거진읍 대대리에 있는 6.25 참전용사 공적비입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2005년, 지역의 참전 유공자들을 기리기 위해 세웠습니다.

그런데, 건립 취지문 글자와 숫자가 오자 투성이입니다.

먼저, 1953년 7월 27일인 정전 일자가 1957년으로 잘못 표기돼 있습니다.

7자 위에는 누군가 3자를 긁어 넣은 흔적이 있습니다.

막아더 장군의 이름도 '막아드'로 잘못 표기했습니다.

한자 표현도 틀린 게 많습니다.

민족사의 사자를 역사 사자가 아닌, 벼슬아치 이자로 잘못 써넣었고, 전투 과정의 과자도 지날 과자가 아닌 공부할 과자로 적었습니다.

[인터뷰]
"행정이나 기관에서 고쳐주면 좋은데 이게 벌써 오래 전부터 그렇게 됐다. 다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이에대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고성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직까지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른 시설 정비를 할 때 (해야죠.) 지금 예산이 다 확정됐기 때문에 할 수가 없잖아요. 빨리 해야죠. 잘못 된거는."

오자 투성이 공적비가 참전 용사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한 숭고한 의미를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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