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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매지리 사격장 이전 "지지부진"R
[앵커]
원주의 한 군부대 사격장이 주민들의 소음 피해 때문에 이전이 추진되고 있지만 4년째 이렇다 할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대체 부지까지 제안했던 주민들은 더 이상 못 참겠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은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979년 만들어진 군부대 사격장입니다.

사격장 경계 철조망에서 수십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주택들이 있습니다.

사격장 소음 영향을 받는 주택은 인근 아파트를 포함해 800여 가구에 달합니다.

30년 넘게 참아왔던 주민들은 급기야 2012년부터 국방부와 원주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대체 부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브릿지▶
"매지리 군 사격장은 주민들의 소음 피해 호소로 다섯 차례 이전 부지가 물색됐지만 모두 무산된 상황입니다."

산사태 위험지구나 환경부로부터 생태 보존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전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주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고향을 버리고 다른 데로 이주한 사람들도 많고요. 시끄럽다고 해서.."

군과 원주시는 주민들의 피해는 이해하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체 부지 선정도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의 몫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주민들한테 많은 피해를 줬으니까 주민들이 이걸 옮겨 달라 이런 민원에 의해서 사실 시작이 됐거든요. 처음 발단이. 그러다 보니까 시에서 깊게 개입을 안했던 부분이지요."

주민들은 다음달 초부터 1군사령부와 원주시를 상대로 집회 등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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