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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입춘이었는데"..설경 '일품' R
[앵커]
어제 뉴스에선 입춘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동해안 지방에는 어제 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10cm 안팎의 폭설이 내려, 입춘을 무색케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눈이 극심한 겨울 가뭄 해소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채영 기잡니다.

[리포터]
설악산엔 오전 내내 눈이 내렸습니다.

눈 이불을 덮어 더욱 고즈넉해진 산사 주변엔 설경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날리는 눈 발을 그대로 맞으며, 아이도, 어른도 막바지 겨울 풍경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처음 한국에 와서 매우 신나는데, 눈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정말 즐겁습니다."

어젯밤부터 간성에 12.5cm가 내린 것을 비롯해, 속초 설악동 9.5 북강릉 7.5cm 등 동해안 지방에 10cm 안팎의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미 꽃망울을 터트린 개나리와 목련이 입춘과 함께 찾아온 폭설을 배경으로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고택 처마에 내려앉은 눈과, 흐드러지게 핀 눈꽃은 입춘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겨울 가뭄 때문에 걱정이 많았던 동해안 주민들은 이번 눈으로 한시름 덜었습니다.

[인터뷰]
"눈이 좀 와야지 되니까, 그래야 농사도 잘 되고 모든게 잘 되지. 눈이 없으면 가물어서 안돼."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는 13일쯤, 동해안 지방에 또 한차례 눈 소식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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