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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4/가상> "대통령이 적극 나서야.." R
[앵커]
동계올림픽 3년을 앞두고 성공 개최를 위한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지난 시간까지, 사후 활용과 유산 등 해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사실 마음만 급하고 제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기관끼리 주도권 다툼을 벌이거나 의견 차이 때문에 혼선을 빚으며 삐그덕 거리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리포터]
이 마스코트 기억 나시지요?

88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호돌입니다.

88년에서 딱 30년 뒤면 평창 올림픽이라서 더러 비교가 됩니다만, 우리로선 아쉽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올림픽은 그야말로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졌죠,

평창은 아직 전 국민적인 지지를 얻고 있지 못합니다.

또, 국가의 수도와 변방인 강원도의 힘 차이도 분명합니다.

이런 저런 차이가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차이는 정부의 의지 같습니다.

이 문서를 한번 보시지요.

1982년도에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인데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서명도 있습니다.

넘겨 보면 대회 6년 전인데, 이미 중앙부처부터 '국민'에 이르기까지 할 일들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재원 조달 방안으로 기념주화와 우표, 담배도 있군요.

다른 시.도에는 자발적으로 후원회를 만들도록 지도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서슬퍼런 군사독재 시절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어쨌든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엔 우리 조직위에서 낸 문서를 볼까요?

달랑 조직위하고 강원도만 붙어있다보니, 일 할 사람이 없다는 불만입니다.

대회 관련법도 국회에서 꽉 막혀 있습니다.

특구 민자 유치를 위한 부담금 감면이나 경기장 사후 관리를 위한 법들인데, 낮잠만 자면서 대회 준비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 세 바퀴로 굴러갑니다.

문체부는 내우외환에 시달리면서 '경제성'만 내세우고 있고, 강원도는 따로 자기 목소리만 내고 있습니다.

사이에 낀 조직위는 별 존재감이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한 말인데요, 좋습니다.

박 대통령 재임 마지막을 장식할 대형 행사가 바로 평창 올림픽입니다.

삐그덕 거리는 대회 준비를 정리하고 지휘할 몫도 대통령에게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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