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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끝나지 않은 고통" R
[앵커]
오늘은 안타까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해 8월 동해에서 친 아버지한테 심하게 폭행을 당한 영아 사건, 기억하시는 분, 많지는 않을텐데요.

법원이 이 비정한 친 아버지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첫 돌이 지난 피해 아동은 아직 혼자 앉지도 못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젖먹이 아기 얼굴이 퉁퉁 부어 오르고, 여기저기 피멍 자국이 선명합니다.

친부 이모씨의 상습적인 학대에 시달린 아이입니다.

처음엔 단순히 꼬집거나 때리는데 그쳤지만, 나중엔 아이를 일부러 떨어뜨려 머리가 깨지는 중상까지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법원은 이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아이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자다가 경기를 하고, 남자 목소리만 들리면 울음을 터뜨리기 일쑤입니다.

지난해 12월 첫돌이 지났지만, 아직 걷기는 커녕 혼자 앉지도 못합니다.



"말도 못하는 아기잖아요. 갑자기 일어나서 울어요. 그냥 자다가 말고. 저희는 그게 더 미치겠는거에요."

병원에서 내린 진단은 뇌병변 장애입니다.

운동과 인지 적응, 언어 등의 미발달로 지속적인 재활치료와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 이후, 아이 엄마는 서울의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여서 매월 100여 만원의 수급비가 나오지만, 아이 병원비를 대기에도 빠듯한 실정입니다.




"정상에 가깝게 될 수 있도록 그래도 재활치료 더 적극적으로 하고 해야죠.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전화INT▶
"가벼운 아동학대라도 언제든지 중대한 아동학대로 변질될 수 있다는 심각하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작은 아동학대에도 관심을 기울여서 적극적으로 심리치료나 미술치료를 진행을 해야 합니다."

말 못하는 어린 아이의 학대 피해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G1뉴스 홍서표 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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