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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평창 D-3년, "시간이 없다"
[앵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내일이면, 꼭 3년 앞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대보단 우려가 큰 게 사실입니다. 3년을 남겨둔 시점에서 무엇이 가장 시급한 지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평창 동계올림픽 하면, 요즘 어떤 단어가 떠오르십니까?

염원, 희망, 화합,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단어가 떠오르진 않을 겁니다.

아마도, 불협화음, 분산 개최, 예산 부족 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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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이 삼수 도전 끝에 어렵사리 유치했고, 강원도 100년을 이끌어 갈 초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게 그리 오래 전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자조만이 들려올 뿐입니다.

누구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닐 겁니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세 주체인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 모두의 잘못입니다.

세 주체가 합심해, 강원도민을 비롯해 온 국민의 힘을 결집시켜야 하는데, 정작 세 주체가 힘겨루기를 하고, 따로 국밥처럼 놀면서, 판을 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자중지란의 모습에 대회 준비까지 제대로 안되다보니, IOC로부터 해외 분산 개최를 제안받는 굴욕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분산개최 논란은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깁니다.

그런데도, 아직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엔 평창 올림픽을 30년 전에 열렸던 88 서울올림픽과 비교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평창 올림픽이 30년 전의 서울 올림픽보다는 훨씬 진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현실은 오히려 정반대가 아닐까 하는 우렵니다.

대통령의 관심 차이, 서울과 강원도의 힘 차이, 그리고 국가적 이벤트와 지방 행사의 차이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힙니다.

분명, 국가 동원체제 성격의 서울올림픽 때보단 평창 올림픽의 여건이 녹록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사분오열 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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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까지 한 목소리로,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노력을 강도높게 주문했습니다.

그런 만큼,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도 이젠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하나가 돼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도민은 물론, 온 국민의 불신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정말, 딱 3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 정말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G1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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