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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산불 '진화'..산림 18ha 잿더미 R
[앵커]
어제 삼척시 가곡면에서 난 산불은 20여 시간만에 잡혔지만, 20헥타르 가까운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최근 동해안 지방에 눈이 적게 내린데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산 전체를 뒤덮은 희뿌연 연기 사이로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립니다.

야산 여기저기 타오른 불길을 잡으려 소방대원들이 안간힘을 쓰지만 역부족입니다.

삼척시 가곡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1시 25분쯤.

헬기 6대와 6백여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에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진화 작업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12시 돼 나가 쳐다보니까 대나무밭이 타느라고 쿠구국 소리가 막 나더라고 밤새도록 탔지 뭐. 자질 못했어요 겁나서. 불이 이쪽으로 내려 올까봐"



"보시는 것처럼, 불길이 민가 바로 뒤까지 내려와 아슬아슬하게 모두 타버린 흔적이 선명합니다"

날이 밝으면서 헬기 4대와 천여명이 추가로 투입돼, 오늘 정오쯤 큰 불길은 잡혔습니다.

현재는 잔불과 불씨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축구장 25개 면적인 18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가 주변에서 발생한 걸로 봐 실화일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산림청 전문 감식반과 경찰과 합동으로 원인 규명에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에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고, 당분간 메마른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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