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레고.3> 레고랜드 수익배분..강원도 몫은? R
[앵커]

[리포터]
춘천 레고랜드는 시행사인 엘엘개발이 지은 뒤, 운영은 멀린그룹에 맡길 계획입니다.

멀린그룹은 레고랜드 매출의 일부를 엘엘개발 측에 임대료 명목으로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갖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강원도와 국내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엘엘개발과 멀린이 맺은 수익배분 방식이 불공평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칫, 엘엘개발 측이 임대료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레고랜드 추진단'이 밝힌 계약 내용에 따르면,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연간 매출이 4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4백억원 미만이면, 멀린이 매출액 전부를 가져가도록 돼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강원도를 비롯한 국내 투자사들은 단 한푼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매출이 4천만에서 6천만 달러 사이면 멀린이 매출액의 92%를 가져가고, 6천만에서 8천만 달러 사이일 경우엔 88%를 가져갑니다./

쉽게 말해, 레고랜드 매출이 4천만 달러 미만이면 국내 투자사들의 몫은 '0원'이고,
4천만 달러가 넘어도 레고랜드 매출액의 평균 10% 정도를 받는 게 전붑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사업비는 3천억원. 이중 3분의 1인 천억원을 '멀린그룹'이 부담합니다.

결국, 33%를 투자한 멀린이 90% 안팎의 매출을 가져가는 반면, 66%를 투자한 강원도 등 국내 투자사들은 고작 10% 안팎의 수익 밖에 챙기지 못하는 겁니다.

이 10% 가운데, 강원도의 배당금은 지분율에 따라 1.67%에 불과합니다.

이에 대해,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연간 운영소요액이 약 437억원으로, 연간 매출액과 거의 같아 임대료 면제는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원도는 수익 창출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레고랜드를 유치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지역 주민이 고용이 될텐데, 그 인건비 등 운용경비로서 지출되는 돈이 50% 가까이 되고..실질적으로 멀린사에서 가져가는 돈은 10% 남짓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강원도는 레고랜드 유치를 위해, 레고랜드가 들어서는 중도 땅 28만 제곱미터를 최대100년까지 무상 임대해 주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