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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4> 1,000억원 외자 유치 '논란' R
[앵커]
G1뉴스에서는 어제부터, 춘천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들을 짚어보는 심층 기획보도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영국 멀린그룹이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천억원의 성격과, 관광.상업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의 준비 상황 등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영국 멀린그룹 존 야곱슨 총괄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춘천 레고랜드 기공식에서 천 억원을 투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멀린 엔터테인먼트그룹은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사업에 1,000억원을 직접 투입했습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강원도 등과 함께 주도적으로 노력해나가겠습니다"

멀린그룹이 투자하겠다고 밝힌 '천억원'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멀린 측은 천억원 가운데 100억원은 춘천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에 현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900억원은 멀린그룹의 자회사이자, 춘천 레고랜드 운영사인 '레고랜드 코리아 유한회사'에 예치하기로 했습니다.

예치된 900억원은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레고 블럭과 놀이기구 등 관련 기자재를, 덴마크 레고그룹으로부터 구입하는데 사용됩니다.

레고 관련 기자재를 납품하는 덴마크 레고그룹은 멀린그룹의 1대 주주여서, 두 기업은 관계사로 볼 수 있습니다./

◀브릿지▶
"현금 출자 100억원에, 시설자재 대부분을 관계사로부터 납품을 받는 구조로 사업이 진행돼 내부거래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내부자 거래' 논란에 대해 강원도와 엘엘개발 측은 레고를 납품할 수 있는 업체가 전 세계에서 레고그룹 1곳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또, 국내 기업들이 레고 관련 기자재를 직접 구입할 때보다 더 싸게 제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라고 주장합니다.



"멀린이 주문을 하죠. 자기네가 그 회사의 주주에요. 디스 카운터(가격인하)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주문하는 것보다 거기가 쌉니다"

멀린그룹의 천억원 투자를 '외국인 직접 투자'로 볼 것인 지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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