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레고.7>레고랜드 기대효과 '의문' R
[앵커]
춘천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춘천 레고랜드 사업의 경제파급 효과와, 사업이 중도에 좌초될 경우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게 되는 지 취재했습니다.
먼저, 김영수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연간 관광객 200만명, 지방세수 44억원,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5조원, 일자리 만개 창출..

강원도가 밝힌 춘천 레고랜드 사업의 경제 파급 효과입니다.

이 자료는 강원도가 직접 조사한 게 아니라, 영국 멀린그룹에 레고랜드 사업을 최초 제안한 LTP코리아가 지난 2008년, 미국경제조사협회에 의뢰한 결괍니다.

LTP코리아는 춘천 레고랜드 시행사인 엘엘개발의 출자사 가운데 한 곳입니다.

레고랜드 진입 교량 공사비의 국비 지원을 위한 KDI 용역도 진행되긴 했지만, 이마저도 미국경제조사협회의 수요예측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춘천 레고랜드 사업 제안자의 용역 결과를 계속 활용하고 있는 겁니다.



"멀린이라는 그룹 자체가 테마파크를 대한민국에 처음 한다면 그런 절차를 거쳐서 강원도도 검증을 했어야 했겠죠. 하지만, 이게 6개를 운영하면서.."

기대 효과를 그대로 믿어도 될까요?

당장, 지방세 수입부터 빗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15년간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를 감면받기 때문에, 당분간 세수입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2단계 상업.관광시설에서 지방세수를 기대해야 하는데, 언제 완공될 지, 또 외국자본이 투자할 경우엔 세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줄어드는 건 아니지, 줄어드는 건 아니고, 전체적으로 시기가 달라질 뿐이지, 들어오는 세수는 같은 거죠"

전 세계 레고랜드 가운데 춘천이 기후에 가장 취약하고, 공항과 거리가 멀어 관광객 유치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는 강원발전연구원의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용창출 효과나 이런 부분들이 너무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도나 사업자 측에서 말하는 것처럼 실제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강원도는 최근 춘천에 호텔 2곳과 커피 테마파크 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것도 '레고랜드 효과'라며 가시적인 경제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