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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율곡 강릉서원 자리, '새학설' 제기 R
2015-02-13
홍서표 기자 [ hsp@g1tv.co.kr ]
[앵커]
강릉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집대성한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율곡 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강릉에 세웠던 서원의 위치가 지금까지는 구정면 왕고개 일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굴이 시작된 강릉 굴산사지 절터에서 나온 기와가 율곡 선생 서원의 흔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발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강릉 굴산사지 절터에서 나온 기와입니다.
/기와에는 관청이 공사를 주도했다는 의미의 '도색(都色)'과, 당시 관리의 품계를 나타내는 '통정대부(通政大夫)'라는 한자가 쓰여 있습니다./
이 기와는 굴산사지 터에서 발견돼 지난 1983년 가톨릭관동대에 기증된 기와와 크기나 형태, 글자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 시기는 중국의 연호인 '천계오년(天啓五年)'으로 적힌 것으로 미뤄, 1625년 쯤으로 추정됩니다.
가톨릭관동대 박물관은 기와와 함께, 과거 강릉부사들의 행적이 담긴 기록을 검토한 결과, 굴산사지 절터에 율곡 선생의 서원이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율곡 서원이 초창기 때 굴산사 옛터에 건립돼서 일시간 운영이 됐는데, 그 운영됐던 시기의 건물지들이 기존의 절터의 건물지와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드 업▶
"지금까지 율곡 선생의 서원이 처음 건립된 곳은 강릉시 구정면 왕고개 일대로 알려져 있었지만 유물과 문헌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절터에서 출토된 기와에는 '화주(化主)와 시주(施主)' 등 통상 불교 용어들이 새겨져 있지만, 발견된 기와에 그런 단어들이 없었습니다.
또, 847년 창건된 굴산사가 고려 말이나 조선초에 폐사됐다는 점에서, 그 이후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율곡 선생의 강릉지역 서원은 1630년 강원감사와 강릉부사가 유생들과 함께 왕고개에 '석천서원'이란 이름으로 완공했고, 1652년에 현재 강릉 언별리 '송담서원'에 율곡 선생의 위패를 모셨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한편, 강릉시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된 만큼, 일단 학계의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강릉은 조선시대 성리학을 집대성한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율곡 선생을 기리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강릉에 세웠던 서원의 위치가 지금까지는 구정면 왕고개 일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굴이 시작된 강릉 굴산사지 절터에서 나온 기와가 율곡 선생 서원의 흔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발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강릉 굴산사지 절터에서 나온 기와입니다.
/기와에는 관청이 공사를 주도했다는 의미의 '도색(都色)'과, 당시 관리의 품계를 나타내는 '통정대부(通政大夫)'라는 한자가 쓰여 있습니다./
이 기와는 굴산사지 터에서 발견돼 지난 1983년 가톨릭관동대에 기증된 기와와 크기나 형태, 글자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작 시기는 중국의 연호인 '천계오년(天啓五年)'으로 적힌 것으로 미뤄, 1625년 쯤으로 추정됩니다.
가톨릭관동대 박물관은 기와와 함께, 과거 강릉부사들의 행적이 담긴 기록을 검토한 결과, 굴산사지 절터에 율곡 선생의 서원이 있었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율곡 서원이 초창기 때 굴산사 옛터에 건립돼서 일시간 운영이 됐는데, 그 운영됐던 시기의 건물지들이 기존의 절터의 건물지와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드 업▶
"지금까지 율곡 선생의 서원이 처음 건립된 곳은 강릉시 구정면 왕고개 일대로 알려져 있었지만 유물과 문헌을 통해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특히, 절터에서 출토된 기와에는 '화주(化主)와 시주(施主)' 등 통상 불교 용어들이 새겨져 있지만, 발견된 기와에 그런 단어들이 없었습니다.
또, 847년 창건된 굴산사가 고려 말이나 조선초에 폐사됐다는 점에서, 그 이후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율곡 선생의 강릉지역 서원은 1630년 강원감사와 강릉부사가 유생들과 함께 왕고개에 '석천서원'이란 이름으로 완공했고, 1652년에 현재 강릉 언별리 '송담서원'에 율곡 선생의 위패를 모셨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한편, 강릉시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된 만큼, 일단 학계의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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