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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12> 레고랜드 상권, "업종 중복 안된다" R
[앵커]
춘천 레고랜드를 둘러싼 논란들을 짚어보는 심층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오늘은 마지막으로, 레고랜드가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가 되기 위한 조건을 살펴봤습니다.

지역 상인들은 기대보단 우려가 큰데, 해법은 레고랜드와 기존 도심 상권이 상생 모델을 찾는 것 뿐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먼저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 명동입니다.

거리마다 의류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고, 닭갈비를 비롯한 음식점도 많습니다.

경기 침체에도 경춘선 복선전철을 비롯한 수도권과의 접근망 개선과, 한류 덕분에 그나마 상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그런데 최근 레고랜드에 대규모 아울렛을 비롯한 관광.상업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레고랜드를 통해 춘천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건 반길 일이지만, 자칫 모든 상권이 레고랜드로 빨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류 매장이 민감합니다.

[인터뷰]
"레고랜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선 춘천시민으로서 찬성하고 있는데, 그게 들어와서 지역에 얼만큼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울렛이 들어온다면 지역상권과 소상공인들도 다 죽는 것 아닌가"

레고랜드 내 아울렛이 명품 프리미엄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보듯이, 중저가 브랜드가 입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근 원주와 경기도 이천도 백화점과 아웃렛이 들어오면서 기존 도심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업종이 중복돼선 절대로 안된다는 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요구입니다.



"인구 대비해서 대형점이 많은 편이거든요. 춘천자체가, 그렇다고 로드샵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점이 또 들어오면 인구 수 비례해서 너무 과다하죠."

음식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관광객들이 레고랜드만 들렀다 갈 경우, 유동 인구가 크게 줄어 매출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여기 상인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유동인구가 안되면 여기는 또 힘들어지죠."

상인들은 강원도에 도심 상권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는 한편, 조만간 원주와 이천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사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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