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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심각.."설이 코 앞인데" R
[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보너스는 고사하고 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로 하청업체의 도산이 늘면서 피해가 더 크다고 합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문을 연 한 의류 매장입니다.

설비와 인력회사 등 지역업체 10여 곳이 매장 공사에 참여했지만, 아직 공사 대금을 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하청회사가 잠적하면서, 대금 지급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한 업체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지만 급한대로 근로자들에게 먼저 임금을 줬고, 이 때문에 1억 3천여만원의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인터뷰]
"명절 전에 나와야지 우리도 숨통이 트이고 사람들도 돈주고 이래야 되는데, 전화 자주하고 빌기도 하고 이런 방법밖에 없죠."

최근 경기 침체로 건설 하청업체의 도산이 늘면서, 임금 체불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호텔 공사장도 하청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 참여 업체들에게 5억여 원이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근로자만 백명이 넘습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신고된 임금체불은 480여건입니다. 946여 명의 근로자가 43억여원에 달하는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근 식당들도 밥값 수백만원을 받지 못해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관리비 자체도 지출이 안되고, 전기공급도 다 끊기고 그러니까 (운영을)할 수가 없죠."

문제는 밀린 대금과 임금을 받아내기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는 노동부에 체불 신고를 할 수 없는데다, 체불 사업주에 대한 처벌도 솜방망이어서, 공사 대금이나 임금 체불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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