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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 400년전통 위촌리 도배식
[앵커]
설 연휴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사실 요즘은 명절이라고 해도 가족과 친지들 얼굴 한자리에서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예향 강릉에선 가족은 물론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리는 도배식을 400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정갈한 한복과 두루마기를 걸친 마을 어르신들이 마을회관에 속속 도착합니다.

머리에는 갓을 쓴 것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 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흥겨운 민요 자락이 흐르더니, 이 마을 전통인 합동 세배 '도배식'이 열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마을 어른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술과 선물도 올립니다.

아흔이 넘은 마을 촌장은 따뜻한 덕담으로 화답합니다.



"모두 많이 오셔서 감사합니다. 온 가정에 행복함이 깃들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세배가 끝나면 주민 모두가 모여 앉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챙깁니다.

위촌리 도배는 조선 중기인 1577년 주민들이 대동계를 조직하면서 시작돼, 430년 넘게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이 타지로 떠나면서 도배에 참석하는 주민들이 줄고 있어 걱정입니다.

[인터뷰]
"세배하자고 생업에 안나갈 수는 없고 먹고 살자니 모두 젊은 분들이 그래서 오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강릉시는 2018 동계올림픽 개최 시기에 위촌리 도배식이 열리는 만큼, 세계인들에게 수 백년 역사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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