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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릉 보육원 성폭행..경찰 수사 R
[앵커]
강릉의 한 보육원에서 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의자는 보육원장의 아들이었고, 성폭행은 수년간 반복됐지만, 보육원 측은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오갈데 없는 아동과 청소년 32명이 생활하고 있는 강릉의 한 보육원입니다.

지난달 8일, 이 보육원에 살고 있는 14살 A군은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보육원장의 아들 42살 송모씨의 방에 따라 들어갔다 송씨로부터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강요당한 겁니다.



"이 사실은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됐고, 그동안 A군은 아무런 보호 조치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누구든지 인지하는 즉시 신고하도록 돼 있지만, 보육원 측은 숨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취재 결과, 다른 보육원생도 수년 전 송씨에게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난감)받고 싶으면 꼭 해라. 싫다고 하니까 문을 닫고 시킨 적 있었어요. 한 3~4번 정도 정말 그 때 말하기가 무서웠고"

가해자 송씨는 정신장애 3급으로, 현행법상 원장은 물론 가족도 시설 내에서 거주할 수 없는데, 원장과 송씨는 줄곧 시설에서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씨는 최근에야 인근 병원에 격리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일을 겪었다고 이야기 하는 친구가 있어요 알고 계시나요?) 아니요 저희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요"

경찰은 다음달 초 송씨를 아동 성폭력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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