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접경지2. 작지만 강하다 '체질개선' 성공 R
[앵커]
분단 70년을 맞는 접경지역의 가능성과 변화상을 살펴보는 기획보도 순섭니다.

요즘, 접경지역 가보신 분들 아마 놀라셨을 겁니다.
친환경 농업과 농촌 관광, 여기에 특화 산업까지 합쳐, 작지만 어느 도시 부럽지 않은 알찬 마을을 만들고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경원선의 맨 끝, 철원 대마리 백마고지역입니다.

지난 2012년 개통 뒤 관광객이 찾아오자, 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농특산물 판매센터와 역 앞 포장마차를 만들어 소득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공모 사업에 응모해 쌀 가공 체험장과 체험시설까지 만들었습니다.

농산물 판매와 민박 등으로 올리는 매출이 연간 2억원이 넘습니다.

마을 공동인 각종 시설에 고용된 주민만 9명, 앞으로 어르신들은 관광 해설사로 고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관광객들이 많이 오셔서 마을을 둘러볼 수 있게 해서 이익을 많이 내면 마을 장학사업이나 주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황태로 유명한 인제 용대리 주민은 마을기업을 차렸습니다.

백담사를 오가는 버스 10대를 운영합니다.

황태와 마가목을 가공해 파는 6차 산업으로 연 매출만 21억원에 달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마을 주민 39명이 일하고 있고 매년 한 두 명씩이라도 고용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용돈 벌어쓰고 좋지요. 어디가서 우리 나이에 이런 걸 벌 수가 있나요"

정부나 강원도가 돈을 대서 시설을 만들고, 주민들이 이를 잘 운영해 수익을 낸 뒤 다시 주민 복지에 투자하는 식입니다.

잘만 되면 작지만 강한 마을로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올해 도내 접경지역 6개 시군에서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은 모두 47개로, 예산 298억원이 투입됩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