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 산불, 민.형사상 "책임 무겁다" R
[앵커]
올 봄은 유난히 가물었던 겨울 탓에 어느 해보다 산불 걱정이 큰데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을 분석해 봤더니, 절반 가량이 입산자 실화가 원인이었습니다./

산불을 내면 형사처벌은 물론, 산림 손실에 대한 재산상의 책임까지 져야 해, 자칫 인생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엊그제 발생한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 산불은 28시간 동안 산림 7ha를 태우고 진화됐습니다.

지난달 발생한 삼척시 가곡면 산불도 나흘 동안 산림 18ha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두 산불 모두,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정선은 인근 펜션에서 불이 시작됐고, 삼척 역시, 민가의 보일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산림청이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실화가 원인이였습니다."

/최근 10년간 도내에서는 모두 405건, 연 평균 41건의 산불이 발생해 153ha가 불에 탔습니다.

절반이 넘는 23건이 입산자 실화였고, 쓰레기와 논밭두렁 소각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산불을 내면,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도 경제적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인터뷰]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울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100만원 미만의 과태료, 산림실화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천500만원 이하의 벌금, 산림방화죄는 7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받게 됩니다"

올해는 날씨도 걱정입니다.

봄철 기상은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지만,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도 안돼 산림이 바짝 마른 상태입니다.

[인터뷰]
"지난 2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고, 강원도 영동으로는 동풍의 영향이 적어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산불 원인을 제공하면 처벌도 문제지만, 불에 탄 산림이 복구되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모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G1뉴스 홍서표 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