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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완연한 봄..고로쇠 채취 '한창' R
[앵커]
요 며칠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다가오는 봄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만물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맞아, 인제 대암산에서는 봄의 전령사인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기지개를 켰습니다.
경칩 표정, 홍성욱 기자입니다.

[리포터]
산세가 험하기로 소문난 인제 대암산.

해발 400m가 넘는 산 중턱에 고로쇠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우거진 산림 사이로 마을 주민들의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아름드리 나무에 구멍을 뚫자, 이내 맑은 수액이 흘러나옵니다.

◀스탠드 업▶
"고소뢰 수액은 경칩을 기점으로 채취량이 조금씩 늘어나는데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나무가 머금고 있던 수분이 빠져나오는 겁니다"

대암산 고로쇠 수액은 다음달 초까지 채취되는데, 당도가 높고 깨끗해 해마다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뼈에 이로움을 준다는 수액이에요. 뼈에 좋고 또 소화에 도움이 돼요. 체했을 때 먹으면 트림이 나와요"

계곡물도 경쾌한 소리를 내며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이 경칩이라는 걸 아는지,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힘차게 기지개를 켰고, 버들 강아지는 통통하게 물이 올랐습니다.

3월의 꽃, 매화도 앙증맞은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전통시장엔 푸릇푸릇한 봄나물이 장을 보러나온 주부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봄 내음이 가득한 냉이와 달래, 돈나물과 봄동까지, 갖가지 봄나물 향기가 번집니다.

[인터뷰]
"봄이니깐 봄나물이 많이 나왔네요. 진짜 봄이니깐..이제 봄이잖아. 다 새싹채소들 먹고 싶어서 나오는거에요"

긴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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