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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의 꿈 이룬다" R
[앵커]
도내엔 처음으로 방송통신중학교가 문을 열고, 신입생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신입생들 대부분이 환갑을 넘긴 어르신들인데, 배우고자 하는 열정은 누구 못지 않았습니다.
김영수기자입니다.

[리포터]
올해로 64살 석영숙 할머니.

외출 준비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어느때보다 들떴습니다.

오늘은 석 할머니가 중학교에 입학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생업과 함께 정규 교육과정을 받을 수 있는 방송통신중학교가 생기면서, 신입생에 선발된 겁니다.

[인터뷰]
"배우고 싶었던 것을 오늘 이렇게 하게 됐다는 게 너무 좋고, 아이 아빠한테 너무 고마워요."

춘천과 원주, 강릉 등 도내 3곳에 방송통신중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각 90명씩 모두 270명의 신입생이 만학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과 자녀들 뒷바라지 때문에 미뤄뒀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늦깎이 신입생들은 남다른 학구열을 보였습니다.



"이제 목마른 사슴이 샘물을 만난 듯 갈증을 마음껏 풀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나이를 되돌려 14살 소년 소녀로 돌아가, 배움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신입생 모집의 지원자는 모두 692명.

2.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만학도들은 앞으로 3년동안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거쳐, 중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새로운 앎의 희열, 같이 배우는 데 동참하고 있다는 이런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인구는 385만명.

하지만, 방송통신중학교는 올해 개교한 도내 3곳을 비롯해 전국에 12곳에 불과합니다.
G1뉴스 김영수입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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