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가상>"물 좋은 강원도" 옛말 R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올해 가뭄이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내 집에 물 잘 나오는데, 무슨 가뭄이냐 하는 의문이 드시는 분들도 아마 있을 겁니다.

현재 물부족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김영수 기자가 가상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어린시절, 강에서 물장구치며 놀던 분들, 요즘 물이 많이 줄어든 걸 느끼실 겁니다.

특히, 올해 가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을 평균 내봤더니, 900mm를 조금 넘었습니다.

최근 20년간 평균 강수량이 천 300mm가 넘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큰 차이죠.
수치로만 봤을 때는 최악의 상황입니다.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소양강댐을 한번 보겠습니다.

현재 소양강댐 담수량이 9억톤 정도 되는데요.
작년 같은 시기엔 16억톤이 있었습니다.

도민들이 1년 동안 쓰는 생활용수가 2억톤이 조금 넘으니까, 3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의 물이 줄어든 셈입니다.

심각하지요, 가물어도 너무 가뭅니다.

특히, 상수도 공급이 안되는 산간마을은 생수를 공급받거나, 소방서 급수지원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기상청은 3.4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데에 40%를 걸었습니다.

설사, 평년 만큼 내린다 해도, 워낙 가물었기 때문에 저수율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도 한번 보시죠.
EDI라는 가뭄지수인데, 붉은색을 띨수록 가뭄이 심하다는 얘기입니다.

왼쪽이 봄 가뭄이 심각했던 지난 2001년, 오른쪽이 현재입니다.

도내 가뭄지수가 끔찍했던 당시 모습을 닮아가고 있지요.

이쯤 되면, 장기적인 대책이 절실합니다.

일단, 일상 생활의 피해를 막으려면 서둘러 산골 마을에도 상수도가 공급돼야 합니다.

다음은 새어 나가는 물을 줄여야겠죠.

연간 5천만톤의 물이 새어나간다는 건, 지금 상황에선 여간 아까운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라는 말, 수도 없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대로 가다간 처음에 말씀 드렸던 강에서 물장구 치는 건 고사하고, 마실 물도 사라질 지 모르겠습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