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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41년 만의 "최악 가뭄" R
[앵커]
강원도가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강원도의 가뭄을, 41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라고 공식 선언하기까지 했는데요.

홍성욱 기자가 도내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현장 취재했습니다.



"국내 최대 담수량을 자랑하는 춘천 소양강 댐입니다. 이렇게 멀리서 봐도, 수위가 상당히 준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도내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그리고 대책은 없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도대체 수위가 얼마나 준 건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댐 아래로 내려가 봤습니다.



"보시면 만수위가 198m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수위가 158m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160m 아래로 수위가 떨어진 건 지난 1997년이후 18년만에 처음입니다"

댐으로 내려오는 물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인데, 취재팀은 소양강을 따라 올라가면서 가뭄 상태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 도착한 곳은 인제군 북면, 소양강 상류.

시원하게 흐르던 너른 강줄기는 사라졌고, 강바닥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매년 1월 빙어축제장이 열리던 곳인데요. 올해는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버리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 결국 축제가 취소되기까지 했습니다"

축제도 축제지만, 더 큰 문제는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산간지역 주민들의 식수난입니다.

춘천의 한 마을은 마실 물은 고사하고, 생활용수도 없어, 매일 아침 근처 개울로 물을 길으러 가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화천에선 마을마다 대형 물탱크를 설치해, 식수난을 간신히 해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식수가 우선인데, 먹고사는 식수가 우선인데, 식수가 해결이 잘 안되니까 여려움이 많죠."

가뭄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는 봄철 산불입니다.



"최근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산이 바싹 메말라 있어 불이 났다 하면, 이렇게 산 전체를 시커먼 잿더미로 만들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대책이 아쉬운 형편이라, 대체 수원 개발이나, 지자체간 물 공급 공조체제 구축 등의 대책은 논의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가뭄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올봄에 가뭄은 더욱더 심각해 질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부족 예상지역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사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당분간 큰 비소식도 없어, 산간지역 주민들의 식수난은 더 심해지고, 산불 위험도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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