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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긴급점검.2>"아깝지만 너무 늦었다"
[앵커]
이처럼, IOC도 분산 개최는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시민사회단체와 중앙 언론들이 분산 개최의 손익을 계속 지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김도환 기자입니다.

◀오프닝▶
"이곳이 평창 슬라이딩 센터입니다.

봅슬레이나 루지, 스켈레톤 같은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이미 코스의 윤곽이 보일 정도로, 공사가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기, 직접 해보거나 구경해 본 분 거의 없을 겁니다.

그만큼, 사후 활용이 어렵단 뜻입니다.

그런데 예산은 천2백억원, 관리비는 연간 30억원이 넘게 듭니다.

IOC가 분산개최 논란을 촉발한 곳도 이곳 슬라이딩 센터입니다.

예산과 사후활용, 두가지가 끊이지 않는 분산 개최 논란의 핵심입니다"

[리포터]
슬라이딩 센터는 그나마 대체 시설이 없어서 강원도가 전문가를 불러모아 사후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지만, 다른 종목은 사정이 다릅니다.

특히, 겨울 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에 대해 분산 개최 요구가 거셉니다.

현재 남자 경기장은 철거하고, 여자 경기장은 생활체육시설로 쓸 예정인데,

관중 동원과 예산 절감을 위해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나 올림픽 경기장을 쓰자는 요구입니다.

같은 이유로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올림픽 체조 경기장으로 옮기고,

환경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는 정선 활강장은 전북 무주에서 치르자는 겁니다.

한 일간지의 분석에 따르면, 경기장 네개만 분산해도 3천 658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부대시설 미비와 선수 이동 거리, 촉박한 시간,

여기에 평창 동계올림픽의 대회 정체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주장입니다.

[인터뷰]
"경제성의 문제 등 사회단체의 주장이 있지만 현재 모든 경기장이 착공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15개 동계 종목 가운데 현재 분산개최 요구가 있는 종목이 10 종목입니다.

대회의 주인이면서도, 미리 사후활용 방안과 예산 절감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강원도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이제 와서 여기가 좋다, 저기가 좋다하는 것도 아무 도움이 안돼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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