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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1> 보험사 '갑질'.."도 넘었다"
[앵커]
자동차 정비 업체에 가면 공장 입구나 사무실에 '우수정비업체'나 '협력업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곳이 많은데요.

모두 대기업 계열의 손해보험사들과 계약을 맺고 운영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말이 협력 관계이지, 보험사가 자신들의 업무와 일부 수리비용까지 자동차 정비업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비업체들이 '갑의 횡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자동차 정비업체의 주 수입원은 정비 기술자들의 공임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건비라고 할 수 있는 이 공임을 정비업체가 아닌 보험사가 정하고 있습니다.

전체 수리 물량의 70% 이상이 보험사가 맡기는 사고 차량이다 보니, 보험사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는 구조입니다.

보험사 메뉴얼에 따라 공임이 최저가 수준으로 결정되다보니, 심각한 경영난 빠졌다는 게 정비업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갑.을 구도로 오다보니까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안만을 받아주니까 경영악화가 더 심하게 되는거죠"

[리포터]
과연 보험사의 공임비 책정은 적정한 수준일까?

취재팀은 동일한 차종이 똑같이 망가졌을 경우를 가정해, 보험사와 자동차 정비업체측이 각각 제시하는 차량 수리 견적을 뽑아봤습니다.

/보험사 쪽 수리 항목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작업 시간은 심지어 3배 가량 적게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임 책정부터 큰 폭으로 낮춰져, 정비 업체가 보험사로부터 지급받는 수리비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상비 과다 지급을 막겠다는 이유로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최소한의 수리, 빠른 수리만 강요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비공장은 점점 열악해지는 거죠. 실질적으로 우리가 투자를 더해야되는데, 소비자한테 올바른 정비를 해줘야하는데 돈을 안 주다보니까 올바른 정비, 장비 투자를 할 수 없는거죠."

[리포터]
정비 공임 뿐만 아니라, 부품값도 보험사의 입김이 작용합니다.

일단 가격을 낮추고 보는 이른바 '단가 후려치기'로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통상적으로 5% 깎아요. 옛날 관행대로. 만약에 100원 청구하면 95원 밖에 안줘요. (그러면 나머지 5%는 누가 부담하는 거예요?) 부담이 아니라, 우리가 손해를 보는 거죠."

◀ S / U ▶
"사라지지 않는 거대 손해보험사들의 횡포에 중소 정비업체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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