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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군인들도 강원도민입니다"
[앵커]
요즘 어떤 뉴스를 관심 있게 보셨나요.
하루하루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쉽게 지나치게 되는 정보도 많은데요.

군부대가 많은 강원도에 희소식이 있습니다.

주둔지역 상인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 의무적으로 영외 식사를 하는 부대가 늘고 있고, 접경지역 농축산물을 우선 공급하는 군납 제도가 시행됩니다.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4년 전 이맘 때, 양구에서는 외박 나온 사병들이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 당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일병 한 명은 얼굴 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건도 심각했지만, 사병들의 외출.외박이 전면 중단되며 여파가 컸습니다.

지역 상경기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당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금지됐던 외출.외박이 풀린 지 두달도 채 안됐었는데,
또 사병들이 밖으로 못 나오자, 상인들의 타격이 컸던 겁니다.

이중삼중 군사시설 규제에 시달리면서도, 실물 경제 상당 부분을 군부대와 장병들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게 접경지역의 현실입니다.

올들어 강원도를 바라보는 軍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변화여서 더 반갑습니다.

제1야전군사령부와 예하 부대들은 한달에 한번 간부 전원이 부대 밖에서 점심 식사를 합니다.

의무적인 자율식사의 날에 주둔 지역 음식점들은 군복 손님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부대 급식 납품도 민.군 상생체제로 바뀝니다.

접경지역 농축산물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군납 제도가 마련돼, 오는 7월부터 시행됩니다.

군부대 주둔지역 자치단체 품목을 먼저 공급하고, 모자라면 가까운 시.군의 것을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이제 우리 도민들이 군장병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할 때입니다.

외출.외박 나온 사병들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군부대에 납품하는 농산물의 품질을 좀 더 높이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구 재획정 논의가 시작되자, 일부에서는 주둔 부대 사병들을 인구 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구는 국가든 지자체든,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주민들입니다.

정치는 숫자만 따지는 세상이 됐지만, 사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중요하고 소중합니다.

군인들도 강원도에 살면 강원도민입니다.

힘든 군생활 잘 이겨내도록 응원하고, 부대 밖에서 다치지 않게 지켜줘야 합니다.

군인들이 건강해야 나라 안보가 튼튼합니다.
G1 논평이었습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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