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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선심성' 야외 운동기구..예산 낭비? R
2015-03-24
홍성욱 기자 [ hsw0504@g1tv.co.kr ]
[앵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공원이나 산책로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아마 한번 쯤은 이용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자치단체와 기관들이 이 야외 운동기구를 인심쓰듯 마구 설치하다보니, 일부는 관리도 안되고 사용하는 사람도 없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도심 공원이나 산책로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입니다. 가볍게 몸을 풀기에도 좋고, 이렇게 땀을 내서 운동하기에도 좋습니다.
생활체육 열풍을 타고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됐는데요. 전국적으로 8만개가 넘을 정도로 많습니다.
현재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지, 또 문제는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산책을 즐기는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자주 이용 하시나봐요?" "자주해요. 이거 없는 곳은 안가요 이거 있는 곳에만 가요. 걷다가 이거 있는 곳에서 꼭 운동하고 가요.
하지만, 그 수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공원이나 산책로 뿐만 아니라, 상가나 주택가 도로변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심에도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주변 상가를 오가는 차량들이 이렇게 주차돼 있다보니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 속에 설치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산 속에 위치한 저수지 인근에도 이렇게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과 상당히 먼데다, 산책로도 없어 이용하는 사람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곳에 설치된 걸까요?"
해당 운동기구를 설치한 농어촌공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습니다.
"사실 가보면 다니는 행락객이 많지는 않은데 경관상 보기 좋고 하니까 그곳에 설치한 거 같아요"
마을 주민들조차 모르거나, 이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린 (운동기구)설치한 것 몰랐는데, 어느 날보니까 설치돼 있더라구요. 무서워요, 겨울에 사람 많이 안다닐때 가면.."
농촌마을도 마찬가지.
주택가와 한참 떨어진, 농경지 한복판에 운동기구가 덩그러니 설치돼 있습니다.
"이 운동기구 가격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합니다. 이렇게 값비싼 운동기구가 아무도 찾아오진 않는 이런 외진 곳에 설치된 이유는 주민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선심성 사업의 성격으로 설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단체와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어디에 어떤 시설이 설치됐는지 현황 파악도 어렵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져 녹이슨 건 기본, 고장이 나도 제때 수리도 어렵습니다.
"저희가 만든 것도 있고, 아파트 업자나 기관단체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만든 게 있는데, 망가지면 무조건 저희한테 요청이 오거든요. 할 수 있는 재원 범위 내에서는 수리하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건 못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
전국적으로 5천억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지만, 헛돈을 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공원이나 산책로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아마 한번 쯤은 이용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자치단체와 기관들이 이 야외 운동기구를 인심쓰듯 마구 설치하다보니, 일부는 관리도 안되고 사용하는 사람도 없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도심 공원이나 산책로에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입니다. 가볍게 몸을 풀기에도 좋고, 이렇게 땀을 내서 운동하기에도 좋습니다.
생활체육 열풍을 타고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 곳곳에 설치됐는데요. 전국적으로 8만개가 넘을 정도로 많습니다.
현재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 지, 또 문제는 없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산책을 즐기는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자주 이용 하시나봐요?" "자주해요. 이거 없는 곳은 안가요 이거 있는 곳에만 가요. 걷다가 이거 있는 곳에서 꼭 운동하고 가요.
하지만, 그 수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공원이나 산책로 뿐만 아니라, 상가나 주택가 도로변에도 설치돼 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심에도 야외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주변 상가를 오가는 차량들이 이렇게 주차돼 있다보니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 속에 설치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산 속에 위치한 저수지 인근에도 이렇게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마을과 상당히 먼데다, 산책로도 없어 이용하는 사람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곳에 설치된 걸까요?"
해당 운동기구를 설치한 농어촌공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습니다.
"사실 가보면 다니는 행락객이 많지는 않은데 경관상 보기 좋고 하니까 그곳에 설치한 거 같아요"
마을 주민들조차 모르거나, 이용을 꺼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린 (운동기구)설치한 것 몰랐는데, 어느 날보니까 설치돼 있더라구요. 무서워요, 겨울에 사람 많이 안다닐때 가면.."
농촌마을도 마찬가지.
주택가와 한참 떨어진, 농경지 한복판에 운동기구가 덩그러니 설치돼 있습니다.
"이 운동기구 가격은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까지 합니다. 이렇게 값비싼 운동기구가 아무도 찾아오진 않는 이런 외진 곳에 설치된 이유는 주민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선심성 사업의 성격으로 설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단체와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어디에 어떤 시설이 설치됐는지 현황 파악도 어렵고, 관리도 제대로 안되고 있습니다.
페인트가 벗겨져 녹이슨 건 기본, 고장이 나도 제때 수리도 어렵습니다.
"저희가 만든 것도 있고, 아파트 업자나 기관단체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만든 게 있는데, 망가지면 무조건 저희한테 요청이 오거든요. 할 수 있는 재원 범위 내에서는 수리하는데 너무 터무니없는 건 못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설치된 야외 운동기구.
전국적으로 5천억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지만, 헛돈을 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곳이 적지 않았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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