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도시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3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보도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리포터]
난간이 다 뜯겨져 나간 채 시커멓게 그을린 아파트 베란다에서 흰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낮 12시 35분쯤.

춘천시 소양로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도시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습니다.

◀브 릿 지▶
"사고가 난 아파트 현장입니다. 산산조각난 유리조각이 당시 상황의 처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불이 난 집주인 54살 조모씨가 숨지고, 같은 아파트 10층에 있던 38살 최모씨 등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아파트 주민 수십여 명이 옥상과 아파트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인터뷰]
"유리가 막 툭 튀어나오더라구..조금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보니깐 연기가 막 올라오길래 뛰어 나와버렸죠"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조씨는 평소 가정불화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노모는 병원에 입원중이어서 화를 면했습니다.



"맨날 죽는다 산다고 해서 119도 왔다 가고 경찰도 왔다 가고 몇번을 그랬어, 맨날 두들겨 부수고 술먹고 알콜중독이에요"

경찰은 국과수와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G1뉴스 차정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