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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철 임박..농업 용수 '초비상' R
[앵커]
극심한 가뭄 때문에 도내 곳곳의 하천과 저수지가 메말라 사막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소양호 상류 바닥은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질 정도인데요.

모내기와 파종 등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농민들의 근심도 커져만 가는데, 이렇다 할 대책도 없어 보입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시 남면의 한 소양댐 저류지.

물에 잠겨 있던 드넓은 골짜기가 맨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봄철이면 불법 쏘가리 포획으로 몸살을 앓던 곳이지만, 지금은 차를 타고 오가는 웃지 못할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유례없는 가뭄으로 인해 소양호가 이처럼 메마른 땅으로 변했습니다. 생활용수는 물론,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양강댐과 횡성댐은 이미 최저 수위 한계치에 도달해, 방류량을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자칫, 댐 발전 중단이나 상수도 공급 중단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칩니다.

문제는 영농철 농업용수 확보입니다.

댐의 방류량이 줄면서, 농촌지역 저수지는 물확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물이 없어서 금년 농사 짓기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어떻게, 하늘에서 비라도 좀 와줬으면 좋겠는데 비도 안오고.."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은 8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춘천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42%로 매우 심각한 상태입니다.

춘천 오리골 저수지는 0%, 절골과 송하골 등 3곳도 15%에 불과합니다.

춘천시와 수자원공사 등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긴급 회의까지 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어 보입니다.

[인터뷰]
"용수공급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사전에 파악해서 종합적으로 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강원도의 4월 강수량이 평년 78.5mm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다 할 큰 비 소식은 없어 용수공급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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