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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DLP> "대형마트 상생기금도 사라졌다" R
[앵커]
도내에 유일했던 원주 중소유통물류센터의 폐업으로 인한 공적자금 증발 사건이 대형마트 상생 기금으로 파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G1 취재결과, 해당 물류조합이 사회적기업 설립과 식자재조합 지원금으로 썼다는 상생기금 10억여 원도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행방이 묘연해진 돈은 공적자금과 대형마트 상생기금을 합쳐 27억원이 넘습니다.
김근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이 지난 2012년 11월에 공개한, 대형마트 상생지원금 사용 내역입니다.

전통시장연합회에 6억 5천만원을 전달하고, 사회적기업 설립에 7억원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물류센터는 폐업했지만, 상생기금으로 만든 사회적 기업은 아직 건재하다는 게, 당시 기업 설립을 주도했던 물류조합 이사장의 주장입니다.



"(대형마트 매장에) 강원특화산품 판매장 이렇게 돼 있구요. 거기 납품을 하고 있고, 상생기금으로 만든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손을 뗐죠"

과연 사회적기업이 맞는지, 강원도 담당 부서에 확인해 봤습니다.



"2012년 9월에 재지정 신청이 들어왔었는데 탈락이 돼서, 지금은 사회적기업이 아닙니다."

상생기금 사용 내역을 공개하기 전에 이미 사회적 기업에서 탈락했다는 얘기입니다.

취재팀은 해당 업체를 직접 찾아가 기업 자산은 얼마나 되고, 운영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개인 돈 1억원을 투자했다는 현재 대표의 말은 충격적입니다.

인수 당시부터 자본금이 아예 없는 이른바 '깡통회사'나 마찬가지였다는 겁니다.



"(2012년) 11월 1일자로 장부를 받아보니, 제로된 상태에서 (기업)을 인수 받았어요 제가. (제로 상태였다는 것은?) 7억원이 다 날라간 거죠. 만져보지도 못했죠"

물류사업협동조합 구성원들도 전직 이사장이 상생기금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 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상생기금 7억원을 가지고 거기(사회적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하는데, 거기 뭐 아무 것도 없어요 사실은.."

이렇게 사라진 상생 기금은 7억원이 전부가 아닙니다.

원주물류조합의 업무 지원을 통해, 식자재사업협동조합에 들어간 상생기금 3억원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3억원은 식자재조합에서 관리하신 거예요?)예 관리했어요. (그 돈은 지금 어딨죠?) 거의 소송비니 뭐니 해서 다 없어진 상태이고, 중간에 이 사람(물류조합 前이사장)이 물건도 빼 가고 서류도 다 빼 가지고 갔어요"

사회적 기업 설립을 주도했던 물류조합 이사장이 식자재조합의 이사와 감사를 맡았던 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과 대형마트 상생기금까지, 사실상 27억원이 넘는 돈이 증발되면서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근성입니다.
김근성 기자 root@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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